[미디어펜=김병화 기자]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 앞으로 개관을 기다리는 방문객 100여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센트럴자이.

8‧2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분양가 3.3㎡당 4600만원보다 크게 낮은 3.3㎡당 4250만원의 분양가를 선보며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는 분석이다.

   
▲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 총 75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 61가구, 84㎡ 28가구, 98㎡ 18가구, 114㎡ 35가구 등 14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견본주택에는 59㎡A타입, 84㎡A타입, 114㎡A 3개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타지역 견본주택과 다른 점이라면 최근 선호도가 높은 59㎡ 소형평형보다 84㎡와 114㎡ 중대형평형에 인파가 북적였다는 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강남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투자 목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소형보다 실거주용으로 적합한 중대형의 인기가 더 높은 것 같다”며 “이 같은 강남 실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반포센트럴자이에는 독일 해커 사의 주방 가구, 이탈리아 포스터 사의 씽크볼, 미국 콜러 사의 주방수전, 이탈리아산 욕실타일 등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은 3000명을 돌파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가 들어서는 서초구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중복 지정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의 중도금 집단대출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첫 날 성적표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GS건설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한은행을 통해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40%에 대한 대출(유이자)을 알선해 주기로 한 것도 적절했다”며 “무엇보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한강이 보이지 않고, 규모가 작다는 약점마저 해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250만원 수준.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분양가를 기준 삼은 것인데 주변 아파트들의 최근 시세보다 3.3㎡당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입주한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20억4000만원 선으로, 3.3㎡당 5900만원에 달한다.

   
▲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이번 청약 결과는 향후 강남권 분양시장을 예측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오는 6일 특별공급, 7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지만 세대주가 아니거나, 5년 이내 재당첨 사실이 있거나, 1가구 2주택이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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