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좋은 공부의 기회”라며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진중권 교수 트위터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송영선 전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아 정말 할 말이 없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요?”라고 덧붙였다.

   
▲ 송영선 전 의원 사진=뉴시스/ 진중권 트위터 캡처

24일 해당 트윗 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진중권 교수 해당 글에 “맞는말인데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야죠”라고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은 “불행이 아니라는게 맞는 말인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애초 진중권 교수에게 멘션을 했던 네티즌은 “꼭 불행만은 아니라는 거지 아예 불행이라고 한 적 없어요. 거짓 선동하지 마십시오”라고 답변했다.

두 네티즌 사이에서 오간 멘션을 지켜본 진중권 교수는 “예, 그 배에 님 같은 분이 타고 있었으면 ‘꼭 불행은 아니’라는 말에 동의 했을 겁니다. ‘좋은 공부’한 셈 치죠”라는 답글을 남겼다.

앞서 송영선 전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특보 7부 ‘전용우의 시사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사고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다뤄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며 “이번 사고 역시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전 의원은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수도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 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영선 전 의원은 발언이 논란되자 지난 23일 “제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영선 전 의원, 진중권 트윗 공방 재밌다” “송영선 전 의원, 진중권 역시 나섰구나” “송영선 전 의원,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하자” “송영선 전 의원, 교훈 삼아야 하는건 맞는 말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 신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