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대림산업은 울산 S-OIL 온산공단 공사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모듈 설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S-OIL 온산공단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대림산업이 대우건설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공사 금액만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기름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림산업은 협소한 부지 여건과 짧은 공사 기간을 감안해 모듈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모듈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공정을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고 현장 내에서 다른 공정 간의 충돌을 방지해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대림사업은 주요 플랜트 구조물을 56개의 모듈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모듈은 국내에 설치된 플랜트 모듈 중에서 최대 규모이다. 길이 36m, 폭 16m, 높이 46m 크기로 중량은 약 3400t이다. 높이는 아파트 16층, 무게는 중형 승용차 2300여대를 합한 것과 같다.

모듈은 전라남도 광양에서 11개월에 걸쳐 제작됐으며 광양항을 출발해 육상과 해상 운송을 통해 4박5일만에 울산 현장에 설치됐다.

S-OIL 온산공단 프로젝트는 2015년 12월 공사에 착수해 현재 61.5%의 공정률로 진행중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 이송을 마무리함에 따라 잔여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 4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모듈 공법 시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