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열자마자 1600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슈퍼마켓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펀드를 비교한 뒤 저렴한 가격에 가입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다.

24일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기 위해 개설된 계좌는 총 1670개로 집계됐다"며 "이후 계좌까지 포함하면 (숫자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려면 먼저 우리은행 또는 우체국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한 뒤 사이트(www.fundsupermarket.co.kr)에서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일단 영업 첫날 성적에 대해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2월 한 달간 은행에서는 1100개의 펀드 계좌가 개설되고, 증권사에서는 오히려 1400계좌가 해지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하루에 1600계좌가 개설된 것은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객들의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해 준 여의도 우체국의 한 창구 직원은 "(관련 고객이) 3명이나 올까 했는데 30명 정도 왔다"며 "생각보다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아 놀랐다"고 전했다.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오프라인 판매사의 3분의 1 수준, 기존 온라인 펀드의 2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펀드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형 펀드의 시장 평균 판매보수는 0.89%이나 펀드슈퍼마켓에서는 0.35%에 가입할 수 있다. 주식혼합형(0.35%), 채권혼합형(0.25%), 채권형(0.15%) 등도 판매보수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기존 펀드몰의 복잡한 구성 및 절차와 달리 쉽고 간단하게 펀드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52개 자산운용사의 900여개 펀드가 판매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펀드 가입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일명 '펀드 도우미',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면 더 많은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