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열어 “안산 단원고 3학년과 1학년생들의 등교를 각각 24일, 28일에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가 사고 이후 24일 첫 수업을 진행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과 주변 시민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수습되지 않았고 여전히 희생자는 나오는 상황인데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걱정이다.

이날 오전에만 교내로 10여대의 영구차량이 지나갔고 영구행렬을 지켜보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침통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학교 정문, 학교로 향하는 거리 곳곳에는 온통 세월호 사고 생존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거나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과 메모들로 가득했다.

한 시민은 "매일 실종 학생의 시신이 발견되고 바로 옆에 분향소도 마련돼 추모 행렬이 밤새도록 이어지고 있다"며 "도시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정상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자녀의 등굣길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등교하더라도 교사나 학생 모두 수업에 집중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한편 안산단원고등학교의 등교가 24일 재개된 만큼 학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단원고 등교 재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단원고 등교 재개, 너희들은 희생된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주렴” “단원고 등교 재개, 친구들은 하늘 나라에서 잘 살거야, 힘내” “단원고 등교 재개, 단원고 친구들 힘내자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