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차기 금감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의 임명을 4일 촉구했다.

   
▲ 사진=김하늘 기자


이날 노조는 ‘10년-무너진 금감원’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재무관료에 대항해 소신을 말할 수 있는 원장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김조원씨가 금감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공식 임명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참여연대 등에서 김 내정자의 금융 관련 경험 부족을 문제삼고 있으나, 금감원 직원들은 열린게시판과 블라인드를 통해 우려보단 기대를 더 많이 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금감원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하고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문제가 발생했지만 금감원은 아무런 경고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내정자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감사원에서 보냈다”며 “이러한 경력이 금감원이 워치독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채용비리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조직 혁신을 수행할 원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은 폭증하는 가계부채와 북핵 위기 등이 도사리고 있는 엄중한 시기”라며 “하루 빨리 금감원장 인사를 확정지어야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