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솔비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솔비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사회에 일어나는 청소년 범죄가 너무나도 많습니다"라며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 솔비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언급하며 올린 그림.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그는 "어릴적 청소년기에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겠죠. 우리는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청소년 범죄는 분명 엄격하게 규제가 돼야 하며 학교폭력은 수위 높은 사회의 범죄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 친구의 고통과 아픔으로 인해 더 이상 상처받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올려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산여중생폭행 #청소년범죄 #처벌강화"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청소년 범죄에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이 글이 게시된 뒤 네티즌은 솔비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 모두의 책임',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청소년 범죄'라는 말이 해당 사건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오히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발언이라는 것. 이에 역풍을 맞은 솔비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으로는 솔비가 이번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물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한편 이날 온라인상에는 부산의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릎을 꿇려 찍은 사진이 확산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A양(14)과 B양(14)은 지난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공사 자재 등 주변 물건으로 C양(14)을 마구 때렸다. C양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면서 피가 몸을 타고 많이 흘러내렸고, 행인의 신고를 받은 119와 경찰이 골목 주변에서 C양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범행 후 달아난 A양과 B양은 3시간쯤 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이어 A양이 무릎 꿇은 C양의 사진을 찍어 아는 선배에게 보낸 뒤 "심해?", "(교도소)들어갈 것 같아?"라는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이 일었다.

경찰 조사 결과 C양은 지인에게 빌렸던 옷을 다시 돌려주는 과정에서 A양과 B양을 만났으며, 이들은 후배인 C양의 태도가 건방지다며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