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난 주말 NC전 연패로 5위 넥센과 3게임차 7위
5일 KIA전 선발 차우찬, 팀 연패 탈출 어깨 무겁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사실상 벼랑 끝으로 몰려 있다. 5강권에서 점점 멀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끔찍한 현실이 점점 피부에 와닿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NC와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졌다. 승률 5할(59승 2무 59승)로 되돌아간 LG는 7위에 머물렀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 3게임 차로 벌어졌다. 6위 SK에도 1.5게임 뒤져 있다.

LG의 최근 부진과 하락세는 타선의 침체 때문이다. NC전 두 경기에서 0-6, 0-5로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2일 3안타, 3일 5안타에 그친 타선으로는 점수를 내기가 힘들었다.

이번주 LG의 일정은 더욱 험난하기만 하다. 1위 KIA(잠실 홈), 5위 경쟁팀 넥센(고척돔 원정), 2위 두산(잠실 홈)과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을 하는 넥센과 2연전이 중요해 보이지만, 현재 승차라면 KIA와 두산에게도 밀려서는 안되는 급박한 상황이다. 어느 한 경기도 쉽게 놓칠 수 없고 최대한 많은 승수를 벌어들여야 5위권 추격을 해볼 수 있다.

   
▲ 팀 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고 5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는 LG 차우찬. /사진=LG 트윈스


당장 5일 KIA전부터 잡고 2연패를 끊으면서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하는 LG다. 그 중요한 책임이 선발 등판하는 차우찬의 어깨에 지워져 있다.

타선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그나마 승리를 바라보려면 차우찬이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차우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가 역대 FA 투수 최고액인 95억원을 들여 영입한 '비장의 카드'다. 하지만 그등안 차우찬은 팀의 이런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하지는 못했다.

23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차우찬은 썩 나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에이스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더군다나 지난 8월 3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한 달 동안 승수 추가를 못했다. 이 기간 4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다.

차우찬에게는 5일 KIA전 필승의 임무가 주어졌다. 선발 맞상대는 팻딘이다. 상대가 누구든 차우찬은 자기의 피칭을 하며 어떻게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아야 한다.

차우찬이 연패를 끊어내 팀 분위기를 살리고, 다음 등판 예정인 10일 두산전까지 호투를 해주는 것이 위기에 빠진 LG에 희망의 불씨를 피워올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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