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래퍼 키디비(김보미·27)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넛(김대웅·28)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최근 블랙넛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사진=키디비·블랙넛 인스타그램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곡에서 키디비를 언급하며 성적으로 모욕감이 느껴지는 가사를 썼다.

'Indigo Child'의 가사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Too real' 가사에는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키디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글을 접한 블랙넛은 '나의 언니를 존경합니다'(I respect for my unnie)라고 빼곡히 적힌 종이에 김칫국물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 액체를 묻힌 사진을 게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키디비는 지난 6월 2일 블랙넛을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의 죄목으로 고소했다.


   
▲ 사진=블랙넛 인스타그램


블랙넛의 성희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초 여러 곡을 통해 선정적인 내용의 가사를 써내려온 그는 과거 윤미래의 신체 부위를 언급한 노랫말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쇼미더머니4' 예선 당시에는 랩을 하던 도중 심사위원 앞에서 바지를 벗는 돌발행동을 했으며,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녹화가 중단된 적도 있다. 이후에도 그는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SNS에 성적인 의미가 내포된 사진을 다수 게재하는 등 잡음을 일으켰다.

블랙넛은 속옷을 내린 상태로 중요 부위를 가린 자신의 모습을 SNS에 게재하는가 하면, 숙박업소로 들어가는 한 남녀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나였으면"이라는 코멘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성적인 의미가 담긴 사진이 꾸준히 게재돼 문제 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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