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내구재 주문 호조 등으로 인해 하루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과 같은 1만6501.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3.22(0.17%) 상승한 1878.6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1.37(0.52%) 오른 4148.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우크라이나 우려가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도 예상을 상회한 게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애플 '급등'…GM 웃고 3M 울고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보다 8.2% 오른 달러로 567.7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이날 상승률은 2년만에 최고다. 애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자체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이 102억2000만달러, 주당 1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순익 95억5000만달러, 주당 10.09달러보다 증가한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주당 10.18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애플은 또 6월부터 7대1 주식 분할을 실시하고,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지난해 600억달러에서 9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짐머 홀딩스는 경쟁사인 바이오멧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1.54% 급등했다.

이날 시장 전망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GM주가는 0.19% 올랐다. GM의 지난 1분기 조정 순이익은 2억1300만달러, 주당 29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억8000만달러, 주당 67센트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는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주당 1.61달러로 시장 예상치(1.23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1.85% 상승했다.

반면 사무용품 및 의료용품 제조 기업 3M은 지난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가 0.93% 하락했다. 3M은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2억1000만달러, 주당 1.79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1.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도 78억3000만달러로, 전망치 79억60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내구재 주문 증가로 경기 개선 기대감

미국 제조업체들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 2.0%보다 큰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변동성이 큰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 늘어나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컴퓨터와 전자기기 주문이 5.3%로 크게 늘어나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수요가 광범위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방산 자본재 주문은 2.2% 증가했다. 이 역시 1.5% 증가를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섰다. 방산 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전문가들은 부활절 연휴로 인해 통계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8일까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 주보다 2만4000건 증가한 32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1만5000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달 초 7년여만에 최저를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