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및 전현직 거래소 출신 지원…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유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에 대한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이번에는 ‘낙하산’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금융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신임 이사장 공모가 지난 4일 마감됐다. 거래소 이사장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었다. 접수 마감으로 후보군이 어느 정도 추려진 만큼 관련 논의도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선 신임 이사장이 내부 출신 중에서 나올지 외부에서 영입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국내 금융권 요직인 만큼 역대 KRX 이사장직을 거쳐 간 면면들을 보면 새 정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전격 영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낙하산’ 논란이 일면서 한차례 거센 논란이 이어지곤 했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직 하마평에도 외부 출신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공모 전 김 전 원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전부 지원을 포기하면서 “외부 출신이라면 김광수”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냈다. 새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거론된 인물이지만 신임 금감원장직에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급부상하면서 KRX 쪽으로 예측 방향이 바뀌었다. 

외부인사인 만큼 김 전 원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결정될 경우 적절성 논란은 어느 정도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업계에서는 김 전 원장이 ‘낙하산 논란’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전 원장이) 워낙 거물급이라 적절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 “어느 정도 반대론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전‧현직 거래소 출신들도 지원했다. 이 중에서 김재준 현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유일한 현직 인사로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 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 위원장 등도 지원에 참여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공모에 지원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새 정부 초대 거래소 이사장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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