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가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최종 지정함에 따라 국내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회의를 개최해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증시 또한 이번 달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무려 열흘간 휴장하게 됐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열흘 휴장’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연휴 전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북한 건국절(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9∼21일) 등의 주요 이벤트가 몰려 있어 연휴가 오히려 이벤트 이후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켜 주는 기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연휴가 내수 경기에 일조할 경우 소비재나 관광 업종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긴 연휴기간동안 투자금이 묶여 있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에 연휴 전에 매도심리가 자극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동안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데 열흘 동안 투자금이 묶여 있는 상황은 개인 투자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연휴가 시작되기 2거래일쯤 전부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매도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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