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와 고유업무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3% 감소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5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은 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가계‧기업대출이 증가해 이자수익이 늘고, 조달비용도 감소했다. 그러나 고금리대출 등의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와 충당금 적립대상 자산증가로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며, 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이익이 줄어들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6월 말 총자산은 1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10.6%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49조6000억원)은 할부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7.4%,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75조1000억원)은 가계‧기업대출금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12.9% 증가했다.

고유업무별 취급규모 현황으로는 상반기 중 할부금융 취급액(8조원)이 자동차할부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시설대여 취급액은 5조5000억원으로 자동차리스 수요 감소 등으로 4.7% 감소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금액(7373억원)은 신규등록 여전사의 투자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연체율은 2.07%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4%p 하락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16%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수는 각각 16.3%, 6.7배로 여전사 모두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충당금적립 기준 강화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다만 시중 실세금리 상승,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추진 등의 영향으로 여전사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여전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