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나경연 기자] "연말부터 오피스텔 전매가 금지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뛰어왔어요. 특히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가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오피스텔이라는 말도 있어서 견본주택을 직접 찾았습니다."(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은퇴자)

지난 5일 오전 10시. 강동역 근처에 문을 연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예상보다 인파가 북적이지 않았다. 상담석은 총 12곳이 마련돼 있었는데 이중 3~4곳 정도만 방문객들이 앉아 상담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고, 상담을 받는 방문객 대부분은 60대, 70대였다.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업무 6-1‧2‧3블록에 들어서는 지상 23층 규모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다.

현장은 2018년 개통 예정인 5호선 미사역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며 유리치건설이 시행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푸르지오 관계자는 "한 통계에 따르면 미사역이 완공되면 하루 예상 이용객이 6만4000명으로 이는 2호선 이대역의 유동인구와 같은 수치"라며 "미사역 주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푸르지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 분양가는 3.3㎡당 890만~950만원 선으로, 퀸즈파크·더 오페라 등 미사역 주변의 다른 오피스텔들과 비슷하다.

미사역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면서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도 한산한 견본주택. 이에 대해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8·2대책에 포함된 오피스텔 전매제한 규제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8‧2대책 따라 서울을 포함한 40개구의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됐고,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가 들어서는 하남시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국회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내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에서는 개정안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 개정안 시행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뤄진 사업장부터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미사역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하남시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관망세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도 있다"며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는 미사지구의 마지막 전매가능 오피스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