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더블스타에 매매계약 해제 요구…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 아직"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 매각가 인하에 대한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합의가 불발돼 계약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이날 실무책임자 회의 결과 주식매매계약 해제 합의서를 더블스타측에 송부하는 안건을 오는 8일까지 결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더블스타가 추가 가격조정 등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달 회사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당초 매매대금인 9550억원에서 1550억원 낮아진 8000억원을 매매가격으로 제시했다. 

이에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요구 수용을 검토하는 대신,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 노조와의 협의체 구성 국내사업 유지 및 신규투자 등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조치사항을 요구했으나 더블스타가 미온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협상결렬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오는 12일까지 금호타이어에 자구계획 제출도 요구했다. 자구안이 미진할 경우 경영권을 위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해임하고 경영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최악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다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채권단으로부터 공문이나 연락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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