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19, 넥센 히어로즈)가 드디어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36년 KBO리그 역사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 대기록이다.

이정후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중견수 톱타자로 선발 출전,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158호,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이 된 안타였다.

   
▲ 넥센의 무서운 신인 이정후가 kt전에서 시즌 158번째 안타를 쳐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kt 선발투수 박세진을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는 1루 땅볼,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 직선타로 물러났다. 5회초에는 바뀐 투수 이종혁을 만나 우중간 쪽으로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kt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걸려들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네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kt 4번째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기어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시즌 157안타로 1994년 서용빈(당시 LG)이 기록했던 역대 신인 최다안타 타이를 기록하고 있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함으로써 158개로 새로운 기록 이정표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이정후가 안타를 칠 때마다 계속 기록은 경신된다.

이정후는 올해 신인 가운데 독보적인 활약으로 이미 신인왕은 사실상 확정지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4일까지 타율 3할2푼8리로 전체 13위, 최다안타 5위,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팀 톱타자를 맡아 베테랑급 활약을 펼치며 넥센이 전체적인 전력 약화 속에서도 5강 경쟁을 이어가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레전드가 된 아버지 이종범(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후광을 벗어던진 지도 이미 오래됐다. 이정후는 이정후로 인정받으며 가장 안타를 잘 때리는 신인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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