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무서운 신인 이정후가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5일 kt 위즈와 수원 경기 7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 시즌 158안타로 서용빈이 1994년 세운 157안타를 넘어 역대 신인 가운데 한 시즌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주인공이 됐다. 물론 앞으로 이정후는 안타를 추가할 것이고 스스로 기록을 경신해나갈 것이다.

이정후의 신기록은 경이롭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기록을 넘어설 신인이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을 한다. 이정후의 기록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아직 만 스무살도 안된 '고졸' 신인이다.

최다안타를 때려내려면 시즌 개막부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꾸준히 출전을 해야 한다. 

고졸 신인이 처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탁월한 자질을 갖춘 신인이라면 출전 기회를 어느 정도 얻을 수는 있다. 하지만 꾸준히 출장하려면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슬럼프나 부상도 없어야 한다.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인 타자가,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프로 1군에서 뛰는 정상급 투수들의 낯선 볼을 상대하면서 이런 꾸준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체력 관리를 하며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는 것도 신인에겐 너무나 벅찬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이정후가 해냈다. 

아무리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하더라도 스스로 타격 기술을 깨우치고 다양한 공에 대처 능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이다. 대단하고 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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