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메이저리그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받아오던 명예로운 연금 수령 자격도 박탈당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일 강정호가 경기력 향상 연구연금 수령 자격을 잃었다고 밝혔다.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조치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수상으로 연금을 받다가 자격을 박탈당한 선수는 승마의 김동선에 이어 강정호가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강정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받던 연금도 자격박탈 당하는 등 음주운전 사고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력 향상 연구연금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포상 성격의 연금이다. 그러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됐을 때는 연금 수령 자격을 잃도록 규정돼 있다. 

강정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에 연금 평가점수 20점으로 매달 30만원을 받아오다 이번에 자격을 박탈 당하게 된 것이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로 형을 선고받아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함으로써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할 수 없었고 올 시즌을 통째로 쉬고 있다. 귀책사유가 강정호에게 있어 올해 연봉도 받지 못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다음 시즌 복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게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과 계약한 강정호는 오는 10월부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모색하게 되는데 미국 비자 발급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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