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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금호타이어 매각 허송세월, 박삼구회장과 정상화 머리맞대야
이동걸회장 문재인정부 입장 확인후 매각중단, 더블스타매각 강행 협상팀 문책해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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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06 1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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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소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물건너 갔다.

더블스타가 두 번이나 매각금액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더 이상 더블스타에 대해 끌려가지 않고, 매각협상을 중단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지난 1년간 허송세월했다. 인수능력이 없는 더블스타가  9550억원을 제시한 것부터가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더블스타는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8000억원으로 낮춰달라고 했다. 다시금 800억원을 더 깎아달라고 했다. 더블스타는 산은이 요구한 5년간 고용보장도 거부했다.  

더블스타에 우선협상권을 줄 때부터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한다는 우려가 컸다. 산업은행 실무팀이 인수금액만 보고 앞뒤 재지 않은채 더블스타를 덜컥 우선협상대상자로 간택했다. 모든 부작용과 후유증은 여기서 비롯됐다. 

더블스타의 인수방식에 대해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자금조달부문에서 국내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아 해결하려 했다. 뉴머니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자유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승자의 저주가능성도 컸다. 핵심기술을 습득한 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구조조정과 폐쇄, 해외이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호타이어가 방산업체라는 점에서 해외매각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묻혔다. 금호타이어는 전투기 등 군용기 특수타이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핵심 방산 비밀이 중국에 유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금호타이어 매각문제는 문재인대통령 등 대선후보들의 관심사였다. 문후보는 해외매각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광주지역 기업인들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해외매각에 결사반대했다.

   
▲ 산은이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박삼구회장에게 12일까지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산은이 중국의 중소타이어업체가 제시한 9550억원이라는 금액만보고 덜컷 우선협상대대상자로 선정한 것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박회장은 실효성있는 자구안을 내고, 채권단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산은도 더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박회장과 머리를 맞대고 자금조달과 정상화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더욱이 중국은 사드배치를 들어 현대차 롯데 등 한국기업들의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요우커등의 방한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반중정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은이 중국 중소기업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려 한 것은 매우 사려깊지 못했다. 

산은은 해외매각에 신중한 스탠스를 취한 문재인정권이 출범했음에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회장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박회장에게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방안도 반대했다. 개인에게만 우선매입권을 주기로 했다는 편협한 자구해석에 매달려 박회장을 고의적으로 배싱했다.

산은 이동걸회장은 문재인정권의 등장이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고민하지 않았다.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은 것.

친박계 도움으로 산은수장에 취임한 이동걸회장은 문재인정권교체와 함께 자신의 거취도 헤아려야 하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바뀐 상황에서 실무진에 이끌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란 기존 입장을 견지해다가 파국을 맞았다.

산은이 달라진 분위기를 간파하지 못하자 백운규 산업부장관이 최근 작심 발언을 했다. 박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것. 새정부의 입장을 산은측에 암시한 것이다. 산은이 이를 뒤늦게 간파한 후에야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에 매달리지 않았다.

산은은 더블스타와의 계약 파기이후 돌연 박회장에게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 산은은 이 과정에서 또다시 몽니를 부리고 있다. 박회장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해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구안 제출이 그의 우선인수권 부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는 올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5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조38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했다. 사드보복이후 중국 판매가 부진한 것이 큰 요인이었다. 중국 관영방송이 금호타이어 제품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산은과 더블스타간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박회장에 대한 노골적인 배제 움직임도 유동성 위기를 부채질했다. 법정관리설등이 나돌면서 해외 바이어에 대한 납품도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산은의 미숙한 매각 협상이 사안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박회장은 12일까지 실효성있는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중국사업을 정상화시키고, 증자등을 통해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산은은 정상화방안이 미흡하면 경영권을 박탈하고, 우선매입권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산은은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박회장과 머리를 맞대고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금호타이어에 가장 큰 애착을 갖고 있는 박회장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 그가 안정적인 전략적 투자자들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금호타이어를 살리도록 조력해야 한다. 

박회장도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매각과정에서 빚어진 산은과 박회장간의 앙금은 털어내야 한다. 이제는 손을 맞잡고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 고용안정에 진력해야 한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산은 등 채권단은 이달말로 만기 도래하는 1조3000억원규모의 여신은 연장해줘야 한다. 보리고개를 넘긴 후 박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자금조달 등의 기회를 줘야 한다.
 
금융당국은 더블스타와의 어설픈 매각을 강행해 유동성위기를 부채질한 산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 매각과정에서 하자가 많다면 책임자 문책등도 불가피하다. 더블스타의 재무구조와 경영정상화 의지, 국내공장 고용유지 및 투자확대 가능성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감사원의 감사도 필요하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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