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경연 기자] 1순위 가입자를 대상으로 6일 청약 접수에 들어간 '삼송역 현대 헤리엇'. C&R KOREA가 시행하고, 현대BS&C가 시공하는 삼송역 현대 헤리엇은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M-4블록에 들어서며 최고 41층 2개동 364가구이다. 공급주택은 전용면적 59㎡로 소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다.

이날 찾은 견본주택은 예상과 달리 한산했고, 예비청약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평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 6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삼송역 현대 헤리엇'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삼송역 현대 헤리엇이 내세우는 강점은 소형 아파트. 하지만 낮은 전용률과 분양가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 우세했다.

삼송역 현대 헤리엇 분양가(59㎡)는 6700만원에서 3억8700만원대. 지난달 청약을 마친 대림 e편한세상시티 삼송2차 57㎡(2억9000만~3억10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송역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비슷한 면적임에도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분양회사 측에서는 비슷한 입지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비교대상으로 꼽았지만, 삼송역 초역세권 입지에 있는 '힐스테이트 삼송역(3.3㎡당 실거주 면적 기준 1600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낮은 전용률 때문이다. 삼송역 현대 헤리엇의 전용률은 67% 수준. 이는 최근 공급되고 있는 주상복합 전용률이 70%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며 낮은 수준이다.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헤리엇은 전용률이 낮아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상품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단순히 헤리엇이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시행사 측 의견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형 아파트의 주요 소비계층인 30대 부부에게 필요한 초등학교가 근처에 없다는 것도 약점이다.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인데 고등학교는 더 멀다"며 "아이를 가진 부부가 실거주하기에는 통학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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