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자유한국당이 7일 보이콧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 장악 의도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고 '공영방송 장악저지 대토론회'와 '팩트전쟁'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당은 지난 4일부터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 수정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 '공영방송 장악 의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외로운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정당한 투쟁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같이 하고 있다"며 장외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영방송이 정권 때마다 나오는 이유가 어느 정권이든지 공영방송,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공영방송의 임원진, 사장을 교체해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앉히려고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정치적으로 그렇게 의혹을 가지고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정부가 분명히 얘기하라는 얘길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실을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막아야되겠다고 생각을하고 이게 바로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외롭고도 정당한 투쟁의 정당성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로 전 MBC 부국장 겸 전 MBC 공정노조위원장과 성창경 KBS 국장 겸 KBS 공영노조위원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후에는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 나흘째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를 열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이 전 부국장은 이날 강연에서 MBC 파업 사태와 관련 "DJ정권 때는 왜 파업안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라 했더니 대답하지 못하고 현재 사장이 가장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역대 사장이 지금 사장과 비교해 가장 덜 불공정 방송을 설명해달라했더니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 정권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언론인은 사실을 말해야 한다"며 MBC파업 사태와 관련 공개토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팩트전쟁' 토론회를 열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토론회에서 "언론은 공정성을 갖는다"며 "언론이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에서 멀어져 가는 것은 집권한 사람들의 세력에 의해 움직여질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방송 정책을 총 책임질 방통위원장에 어떤 사람을 앉혔는가"라며 "5대 비리 배제 원칙 관련 자격도 없지만 방통위원장이 된 뒤에 한 행동은 공공연하게 공영방송 임원직 교체 운운했다. 민주노총 계열인 공무원 노조의 명예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람한테 공영방송 중립성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대할 수 밖에 없다"며 "밖에서 국회일정 참여 안하는 것도 문재인 대통령에 방송장악 의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의도가 없다, 실질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것에 대해 이런것 조차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어느 독재자라도 공영방송 우리가 장악하겠다고 말하는 사람 없다. 무리한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영방송 공정성 유지하겠다는 언급이 이렇게도 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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