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등기이사 등 임원들의 나홀로 성과급 잔치 속에직원과 임원 사이 임금격차가 최대 8억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직원과 임원 사이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ING생명보험이었으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뒤를 이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생보사 10곳의 2017년 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ING생명보험 직원의 1인 평균급여액은 4800만원으로 등기이사의 1인 평균급여액 8억5400만원 보다 8억60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NG생명의 등기이사인 정문국 대표이사는 8억원이 넘는 보수 가운데 3억9100만원 가량이 상여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성과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ING생명에 이어 임원진과 직원간 임금격차가 큰 생보사로는 삼성생명 3억500만원, 교보생명 2억4900만원, 한화생명이 2억3600만원 순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직원들과 임원진 사이 10배 가까이 임금 격차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급여 차이는 성과급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적은 임금격차를 보인 곳은 9400만원의 격차를 보인 DGB생명보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억1600만원 흥국생명, 1억2400만원인 동양생명 순이다.

DGB생명보험 관계자는 "자사의 임원 급여는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타사보다 임금격차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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