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산기관 코스콤 신임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25일 코스콤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추위 관계자는 "면접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치인이나 관(官) 출신 등 '낙하산 논란'이 우려되는 인물들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마감된 코스콤 신임 사장 공모에는 대부분 정보기술(IT) 관련 전문가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스콤 내부 출신 인사가 많았다. 김광현 전 코스콤 사장, 박종일 전 전무, 마진락 전 경영전략본부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2009년 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IT 업체 대표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무죄를 확정 받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이 신임 사장에 도전, '명예회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추위 관계자는 "코스콤이 IT 전문 글로벌 기업을 추구하는 만큼 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조직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정했다"며 "면접에서도 이같은 면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추위는 후보군 3명에 대해 오는 30일 면접을 실시,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임 사장은 다음달 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며,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한편 코스콤 사장 선임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1년여 간의 '경영공백' 사태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주하 전 사장은 지난해 6월 사의를 표명하고, 같은해 11월 사표를 제출했다. 우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임된 MB맨으로, 낙하산 논란과 방만 경영 등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