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업 'CP그룹'에 매각
   
▲ 이마트가 중국 내 점포를 태국 기업에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사진=이마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마트가 중국 내 점포를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태국 기업인 CP그룹과 중국 내 6개 매장 중 5개 매장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 점포인 화차오점은 다른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2월 상하이 취향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한때 점포 수를 26개까지 늘렸지만 현지화 실패 등의 이유로 2011년 11개 점포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 현재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등 5개 점포 매각을 비롯해 6개 점포가 매각되면 이마트는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접게된다. 

이마트 측은 중국 시장 철수의 원인으로 최근 5년간 누적적자 2000억원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반한 감정' 등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를 꼽았다.

CP그룹에 인수되는 이마트 매장은 CP그룹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 브랜드인 '로터스' 매장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 철수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철수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 행사에서 "중국에서는 철수 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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