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신용카드 번호 21만개도 유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의 3대 신용 평가 회사 중 하나인 '에퀴팍스'가 해킹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해킹으로 약 1억4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이는 미국 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CNN 방송은 8일 "유출된 개인정보들은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주소 등이 대부분이지만 20만9000명의 신용카드 번호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 에퀴팍스 /사진=(EPA)연합뉴스


올해 5월 중순과 6월 사이에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 사실을 지난 7월 29일에 처음 발견했다고 에퀴팍스는 밝혔다.

에퀴팍스는 신용카드 번호 등 중요 자료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메일을 보내 통지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에퀴팍스의 데이터는 신용카드 회사, 은행, 소매업체, 대출 업체 등으로부터 얻는다. 

신용(크레딧) 점수를 매우 중시하는 미국에서 대출기관들은 이들 신용평가회사의 정보에 의존해 주택, 자동차, 신용카드 융자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취업 때도 고용주는 개인의 크레딧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에퀴팍스는 피해 고객들을 위한 신고 센터를 운영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가 이 회사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에퀴팍스는 피해고객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며, 이름과 사회보장번호의 마지막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잠재적인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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