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유리정원'이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1일 오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유리정원'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음을 밝혔다.

영화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 홀로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문근영이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그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2015년 '사도' 이후 2년 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수원 감독은 영화 '마돈나'로 2015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명왕성'으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특별언급상, 제1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무비꼴라쥬상, 단편영화 '순환선'으로 제65회 칸영화제 카날플뤼스상, 장편영화 데뷔작 '레인보우'로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이번 '유리정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또다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 왼쪽=개막작 공식 포스터, 오른쪽=해외 마켓용 포스터


이날 공개된 '유리정원' 부산국제영화제 2종 포스터는 개막작 공식 포스터와 해외 마켓용 포스터로, 개막작 공식 포스터는 나비를 든 문근영의 순수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가시덤불과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라는 카피 문구의 이질적인 조화가 묘한 매력을 전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 숨어있는 유리정원, 그리고 그 안에 앉아 있는 문근영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해외 마켓용 포스터 또한 신비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유리정원'은 12일 개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공개된다. 정식 개봉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