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증권가에서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마케팅이 확산 추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 전부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특히 최근의 경향은 ‘무료’ 기간이 상당히 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NH투자증권의 경우 다음 달까지 모바일증권 계좌를 스마트폰으로 처음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3년간의 수수료 면제 기간을 운영하던 KB증권은 무료 기간을 10년으로 늘려 적용하는 이벤트를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수수료 무료 이벤트 기간을 최장 8년으로 길게 잡은 데다 이벤트 시한을 내달까지로 연장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비대면 신규고객에 대해 모바일 주식 수수료 3년 무료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에도 무려 13년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주로 대형 증권사들이 앞장을 서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형사들이 브로커리지(주식 매매) 수수료에 기대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과감한 전략을 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수수료 인하‧무료 경쟁이 치열한 반면 중소형사들은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면서 “대형사들이 추진 중인 과감한 이벤트는 중소형사들의 사업모델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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