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많은 학생을 잃은 경기 안산 단원고에 25일 미국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기증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잭슨목련’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이 같은 '잭슨목련' 기증품을 전달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목련은 백악관과 관계가 깊다.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 대통령 때인 1800년대 중반부터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온 나무이기도 하다.

특히 목련에는 잭슨 대통령의 애달픈 사연이 얽혀있다. 잭슨 대통령은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내 레이첼을 기리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목련 싹을 백악관에 심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사연이 얽힌 목련을 고인 애도 차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25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전용기(에어포스원)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으며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인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 ▲최근 북한의 핵실험 위협 관련 동향을 포함한 북핵 및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전략적 차원의 논의를 할 전망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4차 핵실험과 관련한 북한의 다수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다지고 북핵 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