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자구계획안 제출만 남아
금호그룹 조만간 입장 밝힐 듯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승기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승기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다만,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방안을 채권단에 밝혀야 하는 만큼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남은 작업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승기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이날 금호타이어 매매계약 해제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을 잃게 된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산은에 추가적으로 매매가격을 인하하거나 매매계약을 해지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하고, 지난주 더블스타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합의서를 보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경영진은 이날 오후까지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5일 더블스타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금호타이어를 경영해 온 박삼구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채권단은 자구안 방안으로 유동성 문제 해결안, 중국사업 정상화 방안, 국내 신규투자 및 원가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만약 금호 측이 제출한 방안이 주주협의회가 수용 불가한 내용이면 박삼구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실효성 있는 수준의 자구안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 관계자는 "현재 금호타이어 자구안 제출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자구안을 제출하기 전 별도의 그룹 차원에서 입장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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