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도인 본부장이 김민식 PD가 폭로한 라디오 국장 시절 일화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도인 MBC 편성제작본부장은 11일 오전 MBC 사내 게시판에 '<내조의 여왕> B팀 연출이었던 김민식 PD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도인 본부장은 지난 9일 공개된 김민식 PD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혹시 타임슬립 막장드라마를 구상하고 있냐"고 쓴소리를 던졌다.

앞서 김민식 PD는 "김도인 본부장이 라디오 국장 시절 아들의 고등학교 학생회장 출마 응원 영상을 찍게 했다. 또한 자정이 넘은 시간에 후배 PD에게 전화해 아들의 숙제를 해달라고 부탁했고, 후배가 거부하자 보복인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도인 본부장은 "제가 라디오국장으로 있던 기간은 2013년 5월 22일부터 2015년 2월 26일까지였다"며 "제 아들은 강원도에 있는 민족사관고를 2010년 2월에 졸업했다. 그리고 민사고 학생회장에 출마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숙제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인사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PD가 있다면 누구인지 밝혀라"라고 전했다. 다음은 MBC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김도인 본부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 사진=MBC



<내조의 여왕> B팀 연출이었던 김민식 PD에게
 
   
9월 9일 오마이뉴스에 실린 김민식PD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저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더군요.
 
“김도인 본부장의 라디오 국장 시절 일화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출마하자 자신의 휘하에 있던 프로그램 디제이에게 응원 영상을 찍게 합니다. 직무를 이용한 위계지요. 이게 고등학교 학생회 선거 선관위에서 문제가 되어 자신의 아들이 학생회장 입후보 자격이 박탈되자 바로 회사 일을 내팽개치고 강원도로 쫓아갑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후배 피디에게 전화해서 자신 아들의 숙제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후배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그제야 물러납니다. 그 후배는 나중에 보복인사를 당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있는데요, 임원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게 회사인가요?"
 
 
혹시 타임 슬립 막장 드라마를 구상하고 있습니까?
지난번에 ‘40인의 라디오 PD에게’라는 글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제가 라디오국장으로 있던 기간은 2013년 5월 22일부터 2015년 2월 26일까지였습니다. 제 아들은 강원도에 있는 민족사관고를 2010년 2월에 졸업을 했구요. 그리고 민사고 학생회장에 출마한 적은 없습니다.

자정이 넘는 시간에 아이의 숙제를 후배 PD에게 부탁을 했다구요? 그리고 숙제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인사를 당했다구요? 저에게서 숙제 부탁 받은 피디, 그리고 숙제를 안 해줘서 인사보복 받은 피디가 있다면 누구인지 밝히십시오.
 
p.s.
제가 ‘<내조의 여왕> B팀 연출이었던 김민식 PD에게’라고 굳이 얘기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김민식PD가 메인 연출이었다고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17.9.11 10:58
김도인 본부장 / 편성제작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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