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외국인투자자가 지난 8월 한달 간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4조원에 이르는 금액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올들어 처음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 4170억원, 상장채권 2조 167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4조원이 넘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한달 간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순매수 흐름이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주식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 5000억원이 빠져나갔고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이 유입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8000억원, 아시아 6000억원, 유럽 4000억원, 중동이 430억원을 매도하는 등 주요 국가에서 순매도가 이어졌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 중인 상장주식은 전월보다 9조5000억원 낮은 596조2000억원으로 전체 주식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은 8월 중 매수우위에도 만기상환이 겹치면서 총 2조1670억원어치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중동에서 7000억원의 유입이 있었으나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1조6000억원, 1조1000억원의 유출이 일어나면서 순매도를 주도했다. 

특히 만기상환분 영향으로 통안채(1조8000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으며, 보유잔고는 81조1000억원(전체의 77.7%), 통안채 22조5000억원(21.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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