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30)이 귀국한 다음날 곧바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을 찾았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을 찾아 반가운 옛 동료들을 만난 것이지만 그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시점이라 더욱 주목을 끌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 황재균이 나타났다.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황재균은 롯데 등의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마이너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 롯데에서 활약할 당시 황재균의 수비 모습. /사진=롯데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산하 트리플A)에서 한 시즌을 보낸 황재균은 목표로 했던 메이저리그 안착을 못했고, 트리플A 정규시즌이 끝나 지난 11일 귀국했다. 

황재균은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힌 상태인데, FA 신분이어서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거포형 3루수인 황재균은 아직 나이도 젊어 탐내는 팀이 많기 때문에 영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황재균이 귀국 후 첫 행보로 친정팀 롯데를 찾았으니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황재균은 원정팀 라커를 찾아 조원우 감독에게 인사했고, 강민호 전준우 등 옛 동료들과 반갑게 재회하고 짧게 얘기를 나눴다. 

자신의 거취 문제를 의식한 듯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는 사양했다.

황재균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7시즌을 롯데에서 뛰며 주전 3루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6월과 7월 두 차례 메이저리그 콜을 받았으나 18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 1홈런, 5타점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트리플A 성적은 98경기 출장, 타율 2할8푼5리,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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