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알바트로스' 유병재·정상훈이 20대 청년을 위한 따뜻한 조언으로 가슴을 울렸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알바트로스'에서는 유병재와 정상훈이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청춘 박성민군을 대신해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카페를 청소하는 데 하루를 쏟은 유병재와 정상훈은 일이 끝날 무렵 아르바이트 의뢰인 박성민군을 만났다. 그는 유병재, 정상훈과 식당으로 향해 이 시대 청춘들이 겪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학업, 취업 모두 잡아야 하는 '을'의 처지는 박성민군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었다. 

박성민군은 "학비, 생활비도 내야 하고 자취도 해야 한다. 돈을 벌어서 등록금을 냈는데 학과 공부를 소홀히 할 순 없지 않냐. 공부하랴 일하랴 바쁘다가 졸업을 하고 나면 또 취업 때문에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사진=tvN '알바트로스' 방송 캡처


이를 들은 유병재는 자신의 20대를 떠올리며 박성민군의 상황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나는 평생 우울했는데, 스무살 때가 가장 우울했다.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힘들었다"면서 "공부도 못했고,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하고 싶은 게 없으니까 탈출구가 없는 거다. 근데 넌 1년 넘게 공부하고 있지 않냐. 좀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박성민군은 꿈을 위한 저축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여행을 가기 위해 적금을 들고 있는데, 한 달에 10만원씩 모아서 130만원 모았다"며 "비행기를 한 번도 안 타봤다. 배낭 하나 메고 게스트하우스에 가는 게 제 로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병재가 "여행을 왜 그렇게 가고 싶어하냐"고 묻자 박성민군은 "여행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 싶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꿈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만들어진 꿈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 사진=tvN '알바트로스' 방송 캡처


정상훈은 "여행을 가면 너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계획한 건 그냥 한 번 질러봐라. 선 지르기 후 책임이다. 무식함이 때론 좋은 용기와 자양분이 된다"고 조언했다.

유병재는 여행을 위한 배낭 선물을 약속했다. 이어 "네 얼굴도 기억에 남겠지만, 아기들 얼굴이 계속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고맙다"고 박성민군에게 애정어린 인사를 남겨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알바트로스'는 청춘들의 아르바이트 하루를 대신하고 그들의 꿈, 고민, 일상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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