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레전드 박지성의 기록을 뛰어넘어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1-1 동점 추격을 당했으나 이후 케인이 두 골을 넣어 3-1로 승리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손흥민의 골은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개인 통산 5호 골이었다. 지난 2013-201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시절 처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첫 시즌에는 도움만 2개 기록하고 골은 넣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조별리그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1호 골을 넣더니 제니트(러시아)전에서는 2골을 몰아넣으며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는 CSKA모스크바(러시아)를 상대로 1골을 보탰다. 

이날 도르트문트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본선 5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했던 4골의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이미 골과 관련해서 유럽 무대를 먼저 경험한 대선배들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시즌 21골(프리미어리그 14골, 챔프언스리그 1골, FA컵 6골)이나 터뜨리며 차범근이 보유했던 한국인 선수 유럽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넘어섰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도 추월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해 영국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결승골 포함 2골을 넣은 케인이 9.6점의 최고점을 받았고, 손흥민은 팀 내 두 번째로 평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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