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사 공급 비중 늘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상승"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금호타이어가 다음달 유럽에서 출시되는 폭스바겐 신형 폴로에 친환경 타이어를 공급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넥센타이어에 이어 두번째다. 

14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폭스바겐 신형 폴로에 장착되는 제품은 유럽형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Ecowing) ES01'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개발에 돌입해 지난 8월부터 폭스바겐에 공급하고 있다. 

   
▲ 폭스바겐 폴로 6세대 완전변경 모델에 금호타이어의 친환경타이어가 납품된다. 폭스바겐 폴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이 제품은 현재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EU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맞춘 친환경 타이어로 국내 브랜드 중 최초로 A/A등급(회전저항/젖은노면제동력)을 획득한 제품이다. 기존 대비 회전저항을 낮춰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해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4년부터 폴로에 신차용타이어(OE) 공급을 진행해 오다가 최근 신형 모델로까지 공급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2002년부터 15년동안 공급 계약을 유지해오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타이어 공급과 관련해 양사간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유럽 출시 예정인 신형 폴로는 5세대 모델의 풀체인지 버전으로 스페인 북부도시 팜플로나 공장에서 생산되며 내년초 국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폴로는 그동안 유럽시장 B세그먼트 부문 판매를 견인해 온 모델로 지난해에만 약 54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폭스바겐은 또 지난해 12월 기준 폴로 주 타겟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만  11만9500대를 팔았다. 

보통 신차 생산 물량은 차종별 예측치가 다르지만 폭스바겐의 신형 폴로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우선 전세계 베스트셀링 모델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고를 올린 모델인 데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점을 감안했을 때 타이어 공급물량은 평균 대비 월등하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도 이번 OE 공급 확대로 글로벌 기술 개발력과 고도의 품질력을 인정받고 수입차와의 협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부품에 대한 품질 규정이 까다로워 현재 브릿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등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부터 타이어를 납품받고 있다. 

김현호 금호타이어 OE개발담당 상무는 "이번 폭스바겐 신형 폴로 OE 공급은 금호타이어의 친환경 타이어가 해외, 특히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벤츠(G클래스·스프린터), BMW(1~3시리즈·X3·미니 컨트리맨), 르노(로건), 스코다(파비아·라피드) 등 수입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FCA(퍼시피카·듀랭고·그랜드 체로키 등 8개 차종)와도 계약을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폴로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라는 안정적 공급처로서 매력을 가질 것“이라며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OE(신차용타이어) 공급이 RE(교체용타이어)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고정적인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망 또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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