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지능형 로봇 제작 및 시스템 구축' 주사업자 선정
LG전자 로봇 제작기술에 LG CNS 로봇 관제 시스템 구축 역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 CNS는 LG전자와 협력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국내 첫 지능형 로봇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LG는 이번 사업에 LG 전자의 다국어를 지원하는 자율 주행 로봇 제작 기술과 LG CNS 무선 통신 기반 로봇 관제 시스템 구축 역량을 결집, 올 9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내년 6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LG전자의 안내로봇 /사진=LG CNS 제공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발주된 지능형 로봇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출국장 대기인원 파악, 게이트 안내, 기내 반입금지물품 홍보를 위한 출국장 로봇과 ▲수하물 수취대 번호, 승객 대면 음성 안내를 위한 입국장 로봇을 도입하고 ▲인천국제공항 내부 시스템과 연계하는 로봇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로봇 관제 시스템은 LG CNS가 자체 구축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항 내부시스템과 연계해 여러 대의 로봇을 제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LG CNS 로봇 관제 시스템은 공항 내부시스템에 저장된 출국장 혼잡도 상태를 로봇에게 전달하고, 출국장 로봇은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장에 있는 로봇 위치와 활동 상황을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고려해 로봇을 개별 및 그룹으로 제어할 수 있어 현장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 지능형 로봇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시범 운영을 거쳐 6월 공항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수주는 LG CNS와 LG전자가 협력해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향후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LG CNS는 2013년부터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축적을 시작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로봇 페퍼용 안드로이드 앱 개발환경 구축 및 페퍼 가슴에 장착해서 로봇을 제어하고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로봇용 ‘태블릿’을 개발·독점 공급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실물 로봇을 활용한 ‘우리은행 로봇 금융서비스’ 시범사업도 진행했다.

LG CNS는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죽목하고 있다. 축적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올해 7월 ‘로봇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로봇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2001년부터 개발해 온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과 올해 인천국제공항 내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을 설계하게 된다. 

여기에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해 고성능 영상 센서 기반의 장애물 인식, 위치 인식 등 최고 수준의 로봇 제작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대화 엔진을 제공해 다국어 음성 인식·처리 등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LG CNS와 LG전자는 각 사가 보유한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LG차원의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 인천국제공항 지능형 로봇 서비스 개념도 /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연말까지 로봇 서비스 플랫폼에 다양한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확장,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조인행 LG CNS IoT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된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IoT와 AI를 연계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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