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옥수수' 실시간 채널 12곳 HEVC 적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SK텔레콤이 실시간 방송 화질 개선과 데이터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 SK텔레콤이 실시간 방송을 시청시 화질 개선과 데이터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고효율 비디오 코덱 HEVC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 중인 비디오 코덱 AVC 대비 2배 높은 압축 효율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기존보다 데이터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화질을 2배 향상 시키더라도 데이터 용량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동일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동영상의 작동 원리를 기본으로 한 정교한 화면 분석에 있다. 

1초당 약 30프레임의 정지 화면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동영상에서 움직임이 없는 부분은 기존 화면을 그대로 활용하고, 움직임 등 변화가 있는 부분만을 정교하게 찾아 최소한의 데이터만 전송하는 것이다. 

먼 산을 배경으로 새가 날아가는 영상을 예로 들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산의 경우 기존 화면을 대부분 활용하고, 하늘을 나는 새의 영상만을 데이터로 전송하는 식이다.

HEVC의 ‘옥수수’ 적용으로 Full HD 또는 HD급 영상 시청시 데이터는 25% 가량 절감될 예정이다.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며 화질을 대폭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SK텔레콤이 HEVC 코덱을 통해 데이터 절감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최근 소비자들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용자의 모바일 트래픽 대부분이 동영상 트래픽에 사용되는 데 있다. 

과기정통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통합 1인당 LTE 트래픽은 지난 6월 말 기준 6.39기가바이트(GB)로, 2013년 12월 말(2.2GB)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LTE 트래픽 대비 동영상 비중도 2013년 말 45.1%에서 올해 6월 559%로 10.8%p 늘었다.  

SK텔레콤의 HEVC 기술 적용으로 2014년 6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 27종을 사용하는 고객은 ‘옥수수’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신기술의 혜택은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현재 ‘옥수수’를 이용하는 KT, LG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 이용자에게도 그대로 제공된다. 현재 ‘옥수수’ 이용자 중 SK텔레콤 이외 가입자 비중은 약 13% 정도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옥수수’에 HEVC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다른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까지 HEVC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되어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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