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근 제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한미군 전술핵 도입 및 우리나라의 자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찬성 여론이 53.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바에 따르면, '핵무기 독자 개발 또는 전술핵무기 도입'에 대해 53.5%가 '찬성' 의견을 밝혔고 35.1%가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답변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찬성한다'에 20.4%,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찬성한다'가 33.1%를 기록했다.

반면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약간 더 많았고 지역별로는 광주 및 전라에서 현실 불가능 및 반대 의견이 좀 더 나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외교가는 전술핵 재배치에 현실적 난관이 많다고 보고 있다. 전술핵 재배치가 오히려 김정은의 북핵 개발을 정당화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와의 군축협정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또한 최근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한 적 없다"고 언급했고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동북아 핵 비확산 체제가 깨지는 것은 모두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전술핵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함께 주한미군이 무기체계에서 철수시킨 바 있다.

   
▲ 최근 제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한미군 전술핵 도입 및 우리나라의 자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찬성 여론이 53.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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