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특강 나서 문재인정부 대북·공무원 증원·탈원전 정책 비판
[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수업에 '1일 특강 강사'로 나선 가운데 "한국당이 신보수주의를 내걸고 다시 시작하려는 것의 중심 개념은 국익"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주선한 강의에 참석해 "한국당이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의는 사전 공지가 없던 '깜짝 특강'으로 홍 대표는 대학생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대선공약을 짧은 시간에 많이 이행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잘못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81만 명 공무원 증원, 현 정부 일자리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을 비판했다.

'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25%를 넘긴 적 없다"며 "야당은 안정적인 지지율 25%가 되면 선거가 된다"고 답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수업에 '1일 특강 강사'로 나섰다. 사진은 홍 대표가 27일 부산 해운대 문화의 광장에서 'Mr.준표의 청춘그리기'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Come Back Home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우리 지지율이 나쁜 것은 탄핵 때문"이라며 "아직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안 정당이 되려면 탄핵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골자로 한 혁신안에 대해선 "한국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세 분을 당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그분들과 묶여서 같이 도매급으로 취급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3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홍 대표는 부인에게 '촌년이 출세했다'는 말을 했다. 돼지 발정제 사건도 있었다"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을 '창녕 촌놈'이라고 부르며 "경상도에서는 이런 말이 여성 비하가 아닌 친근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돼지 발정제 사건'과 관련해선 대선 기간 내놓았던 해명을 반복했다.

홍 대표는 앞서 '돼지 발정제 사건'과 관련 "12년 전 자서전에 인생을 살면서 잘못했던 것 60가지를 썼다. 그 중 하나가 돼지 흥분제 사건인데 내가 한 것은 아니고 하숙집의 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는데 내가 못말렸다는 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세대 들어설 때 '나가라'는 구호나 현수막이 있을까 싶어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찾았다"며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이 싫더라도 좋아하려고 노력해달라"며 "저희 당을 예쁘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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