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1인 가구 증가, 글로벌 상품 등 내세워 추석선물세트 선점
   
▲ 롯데백화점이 5만원에 구성한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추석선물세트 선점에 나선 롯데백화점이 올 추석선물 키워드로 'REST'를 제시했다. REST는 '휴식을 취하다'는 뜻으로 10일간의 역대 최장 명절 연휴에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고 남은 기간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이색적'이면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성향을 반영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상무)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서 가진 추석선물세트 품평회에서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은 설 명절에는 명절선물세트 성장세가 0.4%에 그쳤지만 이번 추석에는 1%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는 전년대비 36.8% 신장했다. 이달 11일 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본 판매 기간 동안에는 5만원 이하 상품 수를 두배 이상 늘린 360여 세트를 준비했다. 전체 물량은 전년대비 20% 이상 늘렸다. 

남 상무는 "여타 백화점들은 올 추석에도 마이너스 성장이나 정체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나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선물세트의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이 올 추석선물세트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가성비(Reasonable price)'이다. 

2016년 설 기간 동안 11.1%에 불과했던 5만원 이하 상품은 올 추석에는 24.3%까지 늘렸다. 대표적으로 '한우 등심·정육 혼합세트'가 9만9000원에 구성됐다. 1등급 등심과 불고기, 국거리가 각 o.5kg씩 구성됐다. 또한 법성포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어물전 굴비세트'도 5만원에 구성했다.
   
▲ 인치현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아보카도 내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또 롯데백화점이 내세운 것은 '간편요리(Easy cook)'이다.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포장 상품 및 RTE(ready to eat)·RTC(ready to cook)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들을 대폭 늘렸다. 대표적인 것은 '혼밥 양념 불고기 선물세트'가 4만9000원에 판매되며 '노르웨이 연어 3종 구이세트'가 9만원에 구성됐다. 

'살충제 계란' 사태 등으로 안심먹거리 상품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안전 제일(Safety first)'도 키워드에 포함됐다. 

롯데백화점은 '안전 제일' 상품군으로 동물복지유정란세트를 2만5500원에 구성했다. 또 한우수제육포와 백잣, 황잣 등으로 구성된 '윤솜씨 친환경 수제 육포세트'를 19만원에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상품과 최초 개발 상품 등 차별화 세트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선물 추구(Take new thing)'를 키워드로 꼽았다. 

대표적인 것으로 멕시코 아보카도 6개와 아보카도 오일 1병으로 구성된 '멕시코 아보카도 세트'를 5만원에 내놨다. 인치현 롯데백화점 청과 바이어는 "낮은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멕시코로 직접 가서 현지에서 이 상품들을 공수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인 바이어는 "이 세트는 모두 5000세트가 판매될 예정이며 완판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러피안 블루랍스터·크랩세트도 12만원에 판매된다. 

남 상무는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5만원 이하 물량을 대폭 늘렸으며, 혼합 선물세트와 실속 선물세트 수요도 늘어나면서 올해는 새로운 상품군의 혼합 선물세트 및 가성비가 좋은 상품들을 새로 준비했다"며 "이번 추석 시즌에는 특색 있게 구성된 선물세트와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물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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