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말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 측은 유럽에 있는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재부임설로 화제의 중심이 된 만큼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6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갑작스럽게 히딩크의 한국대표팀 감독 재부임설이 터져나왔다. 히딩크 재단 관계자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대표팀 감독직을 맡고싶어 한다는 말을 전한 것이다.

가뜩이나 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주며 간신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터라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복귀를 두 팔 들어 환영했다.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어떤 직접적인 얘기를 들은 바 없고, 신태용 감독이 내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맡기로 계약돼 있다며 히딩크 복귀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이 스스로 한국대표팀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복귀 서명운동을 벌이고 청와대에 국민 청원까지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논란이 확산됨으로써 히딩크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재부임설과 관련한 입장 표명이 필요해졌고, 이날 마침내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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