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문성근이 김여진과 '육체관계' 합성 사진을 제작·유포한 국정원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배우 문성근은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악! 아~미친 것들"이라는 말과 함께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성사진 뿐이겠습니까?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지난 2011년 여름 국정원 심리전단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꾸며내 이미지를 실추시키자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겼다고 보도했다.


   
▲ 사진=문성근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이 합성한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검토에 착수, 이르면 다음 주부터 두 배우를 포함해 국정원의 사이버 공작 피해자로 지목된 문화·연예계 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성근과 김여진은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공개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에서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 82명에 속해 있다. 

이에 문성근은 13일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김용민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주기로 했으니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의견을 달라"고 MB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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