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롯데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용지를 제공한 뒤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롯데마트가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6개월 이상 롯데마트에 강제로 영업을 정지시킨 데 이어 전망이 불투명해 매장 처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 현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또는 모든 매장의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마트 부문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전체 매장 매각을 포함한 매각 방안을 주관사와 협의중"이라며 "다만 마트를 제외한 다른 중국 사업 부문의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나머지 점포도 사실상 휴점 상태다.

매출은 거의 없지만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연말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피해액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29일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 조사를 실시하고 각종 소방 점검 등을 이유로 롯데마트 매장 영업을 중지시켰다.

아울러 위생, 통신, 광고 등 불시 단속을 이어가며 벌금 등을 부과해왔다.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해 롯데마트 주셴차오점과 양차오점에 대한 점검 결과, 발전기 23대와 변압기 4대의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며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고 몰수해 경매 처분하기도 했다.

현지 IB 관계자는 "최근 중국 롯데마트를 팔기 위한 매각 주관사가 운영에 들어가는 등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일부를 팔 수도 아니면 협상에 따라 매장 전체를 파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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