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부적격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청와대는 14일 “부적격 보고서를 제출받았다”면서도 “(후보자를) 임명하거나 철회하는 데 기한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인사혁신처를 통해 송부받았지만 당장 임명이나 철회 절차를 밟는 것 대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처리를 지켜보면서 박 후보자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박성진 후보자 임명에 대해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대통령 유엔 순방(18일) 전에 이뤄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오는 국회 본회의가 28일인데 대법원장 임기 종료가 24일”이라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사법부 수장의 공백을 초래하게 될 상황인데 이건 여야 모두 부담”이라고 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이날 오전까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말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라인 문책과 관련해서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할 부분이 있지만 그게 문책으로 가야 할 부분인가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됐지만, 인사청문회를 보면 능력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사검증 시스템 절차가 청와대 혼자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성진 후보자의 부적격 채택 보고서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담당하게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는 13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