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정부는 15일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하면서 대응역량을 한 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에서 "북한이 최근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이어 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부는 "오늘 평양 순안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대하고 엄중한 도전"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은 핵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을 즉각 멈추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국제사회와의 일치된 공조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대응역량을 한 층 더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부는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내고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사진=미디어펜

앞서 한미 군당국은 미사일 발사대 이동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최근 면밀히 감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최대고도는 약 770여㎞에 비행거리는 약 3700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하여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군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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