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계리사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 15일 서울 코리안리빌딩 강당에서 개최된 '회계제도 변화와 보험회사 자산운용 전략' 국제세미나 참석자 모습/사진=김하늘 기자


15일 서울 코리안리빌딩 강당에서 ‘회계제도 변화와 보험회사 자산운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세미나에서 순레이(Sun Lei) ABL생명보험 사장은 “회계제도의 변화는 상품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순레이 사장은 “과거 보험사는 상품이 설계, 판매 이후 보험료를 이용해 자산운용 투자를 해왔다”며 “향후엔 대차대조표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보험상품의 현금흐름이 자산의 현금흐름과 매치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관계자는 “계리사들의 역할은 분명히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선 얼마만큼의 이자와 이율로 평가할 것인지 불분명해지기 때문에 명확한 판단과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함께 향후 상품전략은 보장성과 변액상품 위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레이는 회계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회계나 보험금 지급여력(RBC) 제도 관점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경제적 관점의 ALM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는 지급여력(RBC) 기준 듀레이션 갭(자산 듀레이션과 부채듀레이션의 차이)을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경제적 듀레이션 갭을 관리해야 한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 부채 듀레이션의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산 듀레이션 확대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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