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0으로 두산 꺾고 3연승…5위 자리 굳건히 지켜
[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 대기록 기대감도 있었으나 8회 이후 3안타를 맞아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이아몬드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SK의 5-0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으로 시즌 9승(6패)을 챙겼다. 사사구가 한 개도 없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 두산전에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올린 SK 다이아몬드. /사진=SK 와이번스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리며 5위 자리를 굳게 다졌다. 

다이아몬드도 잘 던졌지만 두산도 선발 장원준이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역투해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 속에 0-0 균형을 이어갔다.

SK가 7회초 공격에서 단번에 승기를 잡았다. 로맥의 2루타와 김동엽의 안타로 엮어낸 1사 2, 3루에서 최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균형을 깼다. 노수광의 적시타와 김강민의 투런홈런이 보태지며 7회에만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해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다이아몬드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는 21차례 선발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의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완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날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어냈다.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다이아몬드는 8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퍼페트의 희망이 사라졌다. 기록이 깨진 탓일까. 다이아몬드는 곧이어 오재일에게 2루타까지 맞아 무사 2, 3루로 몰렸다. 하지만 안정을 되찾은 다이아몬드는 이후 세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쳐 완봉승의 기쁨은 누릴 수 있었다.

두산 장원준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티다 7회 한꺼번에 무너지며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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