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는 순위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KIA는 17일 kt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범호가 2-3으로 뒤지던 7회말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렸고, 임창용과 김세현이 최근 부진으로 샀던 우려를 털어내고 경기 후반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 마무리에 성공한 KIA 김세현이 안치홍, 김선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kt를 꺾으면서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향하는 고비를 넘어섰다. 이날 2위 두산도 이겼지만 승차 3.5게임을 유지했다.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이 승차는 커 보인다.

4위 롯데는 SK와 사직 홈경기에서 9-5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1회)와 황진수(4회)가 나란히 3점홈런 한 방씩을 날려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마무리 손승락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75승을 기록, 1995년 세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 이대호(롯데)가 1회 선제 3점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이번 SK와 2연전을 모두 이기는 등 3연승을 질주하면서 5위 SK와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사실상 최소 4위는 확정지었으며(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 1), 이날 패한 3위 NC에는 반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제 롯데는 역전 3위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NC는 마산구장 홈경기에서 넥센에 6-14로 졌다. 전날 연장 혈투끝에 15-14로 이기며 진땀을 흘렸던 NC는 이날은 넥센에 일격을 당했다. NC와 2위 두산의 승차는 4게임으로 벌어져 따라잡기 힘들어졌고, 롯데의 반게임차 턱밑 추격에 3위마저 위태로워졌다.

5위 SK는 롯데에 연패를 당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이날 승리한 6위 LG와는 1.5게임차가 됐다. SK는 5게임밖에 안남은 반면 LG는 12게임이나 남아 자력으로 순위 유지를 하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 됐다.

이제 프로야구는 정규편성 일정이 모두 끝나고 다음주부터 잔여경기 소화에 들어간다. 팀마다 일정이 들쑥날쑥해지는 가운데 KIA와 롯데는 일단 좋은 분위기로 앞으로의 경기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NC와 SK는 속타는 가운데 남은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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