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골프의 올 시즌 메이저 대회 4번째 우승 도전은 실패했다.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클럽(파71)에서 열린 이번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합계 9언더파로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뒤 연장전을 벌였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보기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에 그친 알토마레를 따돌리고 54만7천500달러(약 6억2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었다.

   
▲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6위에 오른 김세영.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세영(24, 미래에셋)이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5언더파를 친 이미향(24, KB금융그룹)이 9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유소연(27, 메디힐)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고, US여자오픈에서는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정상에 올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김인경(29, 한화)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경우 한 시즌 메이저 대회 4승을 싹쓸이할 수 있었지만 대기록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한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한 것은 2012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4번이다.

리디아 고(20, 뉴질랜드)는 이날 17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리다 최종 8언더파로 연장 승부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까지 공동 4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인경과 박성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했다. 김인경은 2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6타나 잃으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26위로 밀려났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는 1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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