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7일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씨는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취된 남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남씨의 집에서는 필로폰 2g도 발견돼 압수됐다.

   
▲ 지난 17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사진=경기도 제공

남씨는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하고, 15일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밀반입했다고 진술했다.

필로폰 4g은 13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남씨는 아울러 입국한 날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남씨가 혼자 투약했는지 여부와 그가 이전에도 마약에 손댄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남씨는 유치장에 있으며 경찰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한국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 베를린 출장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씨는 2014년 군복무 당시 후임병을 폭행·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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